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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HA의 체험기 마스터쉐프 Mr, Ha~ 워홀로서 공장근무 후 시드니 입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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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worth라는 양공장에서 3개월 근무 후 세컨조건을 마치고 나는 바로 시드니행 버스를 탔다. 다른 워홀들은 Tamworth지역이 가지고 있는 조건때문에 몇몇은 세컨 따고 나서 총 2년을 이 지역에 살면서 돈을 버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나에게는 꿈이 있었으니까..ㅋㅋ 늦은 나이게 요리사 되겠다고 시작한 호주에서의 외로운 타지생활..... 그 꿈을 뒤로하고 돈 좀 벌자고 양공장에서 팩킹을 평생 할 수는 없잖는가... 근데 정말이지 공장을 그만두면서도 조금 아쉬움이 있기는 했다... 너무나도 시간당 페이가 좋았기에... ㅋㅋ 
 
일단 시드니에 도착하자마자 쉴 겨를이 없었다. 내가 2010년 11월말에 워홀비자를 받기위해 한국에 들어가서 2개월 쉬고 양공장에서 세컨딴다고 3개월.... 지금 시드니에 돌아와보니 거의 손에서 칼을 놓은지 반년이 흐른 상태였다. 하루라도 빨리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려면 일자리를 빨리 구해야했다. 그런데 한가지 더 걸리는게 있었으니 그것은 스폰.... 되도록이면 스폰을 서줄만한 곳에서 일을 하고 싶었다. 내가 2011년에 워홀을 받아서 호주행을 결심한 것이 영주권 획득이였기에... 그런데 사실 나는 호주와서 요리사 생활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서도 영주권에 대한 욕심을 추호도 없었다. 나는 호주에서 어느정도 경력 쌓은 후에 다른 나라에 가서 일도 하고 싶었고.... 내 인생의 꿈 중에 하나인 크르즈쉽에서 전세계를 누리면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기 때문이였다. 그런데 그건 나의 큰 착각,,, 나의 건방진 생각이였다고 말해야 하나? 경력이라고 해봐야 유급실습 6개월... 이런 나를 누가 뭘 믿고 스폰을 서주고 전세계의 각지의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나를 불러 주겠는가. 나의 이런 큰 실수를 자각 한 후 호주에서 남이 인정해 줄 수 있는정도의 경력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려면 적어도 3~5년인데 그럴려면 영주권이 필요했었던 것이였지라우...ㅋㅋ 그러다보니 4월 초에 시드니 입성해서 일자리를 구하는데 있어서 스폰을 서주는 곳을 찾다보니 거의 허송세월 1개월을 무의미하게 보내버렸다. 사실 4~5월사이에 새로 개업한다는 한국인 식당이 하나 있어서 지인의 소개로 들어갔더랬다. 들어가서 하루 일해보고 사장님이 하시는 말...."지금 몇명을 테스트해봤는데 내 실력은 조금 나니다 라는 식??"정말 반년의 세월의 공백기를 너무나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 이후 친구의 소개로 NewTowm에 있는 오랜 역사(?)를 지녔다는 bistro에 소개를 받아 들어갔더랬다... 이곳이 그나마 2달에 걸쳐 찾은 곳중에 내가 원하는 모든 조건을 맞추는 곳이였기에 이력서를 내러 그곳으로 향했다....
 
친구왈..."자기 아는 친구가 이곳에서 일했는데 스폰 이야기가 나왔었다. 자기 친구 이외에도 다른 아이들도 많이 스폰을 서줬다고" 페이도 13~15불 정도 준다고 했다.....
 
이력서를 내고 나서 바로 그 다음날 헤드쉐프한테 연락이 왔고 같이 일해보자고 했다. 그 다음날 바로 출근을 시작해서 조금씩 반년이라는 공백기를 채워갈 때 쯤 2주 뒤에 나 스스로 나와버렸다.. 누가 보면 배부른 행동을 했다면서 미쳤다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이 곳을 그만두는 것에 대해서 후회한적은 없었다. 이유는 이러했다...
 
1. 그곳에서 스폰을 받았다는 아이가 있었는데 어느날 그 아이와 퇴근길에 어떻게 해서 스폰을 받게되었는지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자기는 이 곳에 오기전에 다른 곳에서 적어도 4년정도의 경력이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qaulified chef로 인정받게 되었고 어느정도 같이 일 한 후에 스폰 이야기가 나와서 진행했다고.... 그 말을 듣고 내 경력으로는 와~ 이곳에서 스폰 받기는 좀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누군 그럴거다 그러면 이곳에서 나도 3~4년 일하면 될거 아니냐... 그런데.... 직장인들 사이에 하는 말중에 이런 말이 있잖는가.... "첫 직장이 중요하다....." 
 
2. 나는 유급실습 할때 Yuluru에 있는 Ayres Rock Resort(www.voyages.com)에서 일했었다. 이곳은 리조트는 4개의 호텔(6성급 1개, 5성급 1개, 4.5성급 1개 3.5성급 1개) 캠프 그라운드라는 야외형 캠프사이트를 거르리는 사막 내에 있는 대 규모의 리조트중에 하나.... 이곳에서 일을 하다보니까 Bistro에서 보여지는 것들이 완전 개판이라고나 할까나? 리조트에 Bistro를 비교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알지만서도 내가 말하는 것은 음식에 있어서의 돌아가는 시스템이였다. 만들어진 음식을 바퀴벌레가 기어다니는 바닥에 놓지를 않나... 메뉴도 거의 배울게 없었다. 햄버거 종류 4~5개, 피자 종류 4개정도 그 이외에 해산물을 곁들인 여러 메뉴가 있었지만 2주동안 이곳에서 일하면서 느낀점은 내가 아직 실력이 부족한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내가 이곳에서 스폰하나 받자고 3~4년을 투자하는 것은 먼 미래적으로 봐서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크게 이러한 2가지 이유를 들어서 2주만에 헤드쉐프한테 가서 그만두겠다고 말을 했다.. 단... 여기에 약간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들어온지 2주밖에 안되는 놈이 그만두겠다고 하면 어떤 헤드쉐프가 좋아하겠냐는 말이다.. 그만두는 이유를 대라고 할 때 사실대로....
 
"너희 부엌이 너무나 더럽고 위생관리도 안되고 더군다나 배울게 없어서 못다니겠어"라고 하면 너무 미안하잖아...ㅋㅋ
 
그래서 핑계거리를 찾다가 이렇게 이야기 했다...
 
"사실 2주동안 일해본 결과 내가 너무나 손에서 칼을 놓은지 오래되어서 팀원으로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그만두려고 한다"라고 했더니
 
헤드쉐프가 말하길....
 
"너가 힘들면 시간대를 한가한 대로 바꿔주겠다. 조금 힘들다고 요리사로서의 꿈을 저버리면 안된다"이렇게 나와버리기에 너무나 더 미안했다. 그만두지 말라는 계속되는 헤드쉐프의 권유에... 차갑게 등을 보일 수 없어서 오늘은 이만집에 가고 내일 다시와서 이야기 해보자... 라고 결말을 맺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돌아오는 동안 아무리 생각해도 이미 내 마음을 그곳을 떠나있었다. 그 다음날 바로 헤드쉐프한테 문자를 보냈다...
 
"미안한데 어쩔 수 없이 그만두고 싶다라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일은 그 뒤에 터졌으니... 막상 일을 그만두고 나니까 다시 일자리를 잡기가 어렵고 시드니를 떠나자니 그나마 도움 받을 수 있는 인맥들은 다~ 시드니에 살고.. 하루 하루 정말 무의미하게 하루를 보냈다... 미치고 머리가 돌아버릴 지경이였으니까.....
그런데 어느날 결단을 내렸다....... 그것은 바로........(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