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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HA의 체험기 포기의 포기는 배추포기 셀때나 써라. 나에게 절대로 포기란 없다. 꿈꾸는 자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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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어떻게들 생활하고 계신지요... 저야 학교가 시작해서 열심히 새벽바람을 맞으며 열심히 미래의 MasterChef의 꿈을 이어가고 있어요...^^ 한국은 가을이 거의 지나가고 겨울이 오련지 너무 춥다고들 하던데 여기 시드니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려나 봅니다. 방에서 공부를 하는데 허걱... 머리가 몽롱하고.. 숨 쉬기도 힘들고... 문을 열어 놓아도 뜨거운 바람만 일고.... 동생이 오늘 밖에서 일을 하고 나오는데... 걸어만 다녀도 땀이 흐리고 몸이 타서 들어왔더라고요...ㅋㅋ 그래서 안나가고 집에서 공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죠...ㅋㅋ

 

요새 시드니 유학생들이 이슈중 하나가 급등한 호주환율인데요... 허걱.. 저번주에 1,100원대를 찍는거를 보고 가슴이 얼마나 답답하던지.... 뭐.. 어디까지 올라가사 함 보자는 심정이였지만서도 정말로 100원대를 찍는거를 보니 조금 부담감이 오더군요...ㅋㅋ 뜨거운 여름을 준비하라는 것 마냥... 왜이리 호주가 미친듯이 오르는지 모르겠네요....

 

몇일전에 운영진 태선이의 호주환율과 유학생들의 어려운 사정에 관한 안부메일을 받고 읽으면서 얼마나 가슴에 와닿던지...ㅋㅋ 호주 오기로 준비 하시는분들도 그렇고 막상 저같이 시드니에서 살고 계시는 분들의 생활의 노고가 내 일인량 가슴이 아파오는 글이였습니다... 저도 사실 이런 생활고가 시작된게 음.... 한달에서 두달전부터 시작되었어요. 제가 가져온 여유돈이 있었는데 더이상 어머니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 그돈으로 Intermediate 과정 학비를 지불하고 나니 300불이 전재산이더라고요. 그것까지고 지금까지 저번주까지 잘 버티였는데 그것도 오래 못가더군요. 운영진중에 정우라는 형님이 계시죠. 그 형이 쓰신 옛날 글을 읽을때 본인이 힘들 었을때 일주일 생활비 5불 가지고 생활했다고 했을때 믿기지가 않던데 요즘 제가 그렇게 생활하고 있어요. Paddy's Market에서 기본적인 야채거리로만 5불안에서 해결하고 그거가지고 계속해서 밥해먹고 살고 있습니다. 300불이 남았을때 걱정이 되었었는데  막상 전재산이 10불정도가 되면서 바닥을 거의 치려고 하니 더이상 두려워질게 없더군요. 마음이 더 편안해졌다고나 할까?? 저도 모르겠어요. 요즘 들어서 어디서 이런 자신감과 편안함이 밀려오는지..ㅋㅋ 제가 드디어 미쳐가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사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일자리를 구하면 되지 않냐는 그런 소리를 듣겠죠? 그런데 조금 딜레마에 빠져있답니다. 세계적으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데 여기 시드니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일자리 구하기도 어렵고 일단 제가 요리쪽을 공부하다 보니 되도록이면 나중에 경력을 쌓아서 더 나은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에 이름있는 레스토랑이나 호텔등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거의 대부분 무급제로 적어도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일을 시키는 실정이에요. "너 말고도 일하려고 하는 사람 많다 할려면 하고 말려만 알아라" 이런 심보죠... 죽어라 일하고 경력 쌓는것도 좋은데 제가 지금 자금적으로 힘들다 보니 경력을 쫓다보니 자금적으로 힘들고 자금을 쫓자고 하니 경력을 쌓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럼 경력도 쌓으면서 돈도 벌자고 일을 두 곳을 하다보면 기초가 없는 초보자로서 공부에 소홀해지고 ㅋㅋ 그래서 주객전도 될듯....이거 정말 딜레마.... 그래서 최선책으로 지금 선택한게 알뜰살뜰하게 살도록 노력하자거든요. 그래서 생홥비를 최소한도로 줄이고 공부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몇주전에 저랑 똑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가 지인 도움으로 일식집에 들어갔는데 거기에서 자기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면 자리를 소캐시켜 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거에 희망을 걸고 지금 기도하면서 기다리고 있어요. 신이시여 제발 저에게도 기회를 주소소...^^

 

옛날의 저였다면 정말 이런 상황에서 초조해 하며  자기비하에 빠져 살거에요. 그런데 어느정도 나이 먹었다고 마음 컨트롤을 수련해서 그런지 잘 버티고 있습니다. 원래 성격이 뭐든지 남들보다 잘해야하고 시간이 비면 불안해 하면서 뭔가를 해야만하는 성격이였는데 이제는 제 힘으로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나중을 위해 준비하는 기간으로 생각하고 현재에 할 수 있는 일에 온 심열을 기울이면서 생활하고자 하고 있어요. 자기가 할 수 없는 상황에 쓸데없이 제 에너지를 낭비해봤자 저에게 도움이 되는게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여러분도 상황이 어려울 수록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잘 컨트롤해 가며서 자기 내면이 들려주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그러면 서서히 마음이 편안해 지면서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하는지를 알게 될거에요.ㅋㅋ 이렇게 보면 제가 뭐 도인이 된듯한 느낌이네요..ㅋㅋ

 

"어둠이 필사적으로
 널 삼키려 해도
 넌 항상 빛을 향해 가아해
 희망으로 가득찬 내 발걸음이 날 영원히 살게 할거야(Movie Black)"

 

지금 제 홈피 메인 글귀에요. 몇달전에 상영한 Black이라는 영화에서 나온 대사인데 저에게 하는 말 같아서 바로 적어서 띄어 놨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느낀거지만 역시나 힘들수록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사는게 가장 중요한거 같아요.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거 알아요. 그래서 언제나 우리 인생에서는 연습이 필요하고 그것을 체화하는게 중요한거겠죠?? 꿈이 있는자는 절대로 절망하지 않고 그 절망을 절망으로 보지 않고 그 절망의 한꺼풀을 걷어내어 그 속에 들어있는 값진 알맹이를 보려고 노력하는 자 같아요. 그 알맹이가 곧 저를 더 높은 단계로 올려줄 보화 인거죠. 몸이 힘들거는 본인이 어떻게 할 수 없지만 머리 속으로 희망을 꿈꾸고 가슴속으로 희망을 품는거는 어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니 여러분들도 어려울 수록 천천히, 조금씩, 꾸준하게 꿈을 이루어 나가는 그런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언젠가는 정상에서 우뚝 서서 세상에서 가장 멋진 미소를 띠는 그 날이 올거라 확신합니다. 모두들 힘들 내시고 아자자~ 여러분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