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꼬르동블루 초급제과 Lesson 1 다양한 사블레
그러하다.
이것은 블로그 까이꺼 한 번 해보겠다며 얼씨구나 개설한 후,
수개월만에 작성하는 첫 포스트가 되겠다.
what's more,
이 포스트의 내용은… 까마득한 옛날, 무려 8개월 전에 시작한 Le cordon blue(이하 'LCB'라 하겠다.) 초급제과 대망의 첫 수업.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는 이미 중급과정이 끝을 달리고 있을 때여서,
시드니 캠퍼스에서 시작하는 상급과정부터 포스팅을 할 작정이었으나…
귀차니즘을 내 던지고 첫수업부터 포스팅을 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나도 복습이란 걸 해볼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ㅎ
그,러,나
40개의 밀린 포스팅.
갈길이 멀어도 너무 멀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해온 수업들, 1000장이 넘는 사진을 쭉…. 보고 있자니….
어라? 이것들은 뭐지?….=_=….
알츠하이머급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역시나 복습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일단 시작, 은 해보는 걸로.
#본인은 르꼬르동블루 숙명 캠퍼스 2013년도 봄학기-초급제과, 여름학기-중급제과를
수료하고 현재 호주 시드니에 있는 분교에 2014년도 1월학기 상급제과 편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Lesson1
Assortment de Sables 다양한 사블레
-Sables Nantais 사블레 낭떼
-Lunettes 뤼네뜨
-Damier A L'orange et Chocolat 오렌지와 초콜릿 다미에
-Galettes Bretonnes 부르따뉴 갈레뜨
-Diaman 디아망
첫수업 때의 기억은 거의 없지만, 한가지 기억하는 것은 고요한 실습실에 맴돌았던 긴장감.
케익은 물론이고 쿠키조차 별로 만들어 볼 기화가 없었던, 초짜 중의 초짜였던 나는,
뭔가 착착 만들어내는 쉐프의 시연과, 정신없이 지나가는 통역선생님의 동시통역 사이에서 엄청난 케이오스를 겪었던 기억이…
첫수업의 주제는 다양한 사블레.
사블라쥬를 배웠던게 엊그제 같은데… 야속한 시간….
사블라쥬 하기 전 차가운 버터와 밀가루를 주물럭 주물럭 해주고
빠뜨도 일정한 두께로 밀어주고
컷팅도 하고
구웠을 때 색깔 예쁘게 잘 나오라구 계란물도 스윽 붓칠도 해주고
쿠키커터를 이용해 빠뜨 컷팅해주고
포크로 모양도 예쁘게 내주기.
뤼네뜨에 들어가는 상콤한 라즈베리 잼도 발라주고
어느덧 완성이 된 쿠키들로 드레쎄.
우리 Chef Julien의 작품
가운데 원형모양 쿠키가 Diamants 디아망이다.
따로 찍은 사진이 없어서 ^^;
- Sables Nantais 사블레 낭떼
- Galettes Bretonnes 부르따뉴 갈레뜨
- Damier 오렌지와 초콜릿 다미에
- Lunettes 뤼네뜨
이것은 나의 시식접시.
평소에 단걸 별루 안좋아해서 이 조그만 쿠키들도 다 못 먹고 남겼었다.
단거 별루 안좋아하는데… 버터 젤루 많이 들어간 디아망이 젤좋아>_<….
내가 만든 뤼네뜨와 갈레뜨.
쑥스럽다…..ㅎ
첫 시연수업을 들을 때, '내가 과연 저것을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간단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생각이 들었던건 아마 새로운 것을
접할 때 누구나 가지는 불안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그런 불안함은 생전 처음 접해보는 것을 하면서도 잘 해나고 싶다, 는 욕심에서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중급제과를 수료한 지금,
그리고 파티시에를 내 인생의 첫 커리어로 조심스럽게 결정한 이 시점에도
여전히 나는 첫 수업때와 같은 그런 불안한 마음을 조금은 안고 있지만…
Who cares!
우리 쉐프가 늘 그랬다.
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 받을 것 없이 즐겁게 즐겁게 하면 된다구.
그렇다.
행복하자고 사는 인생, 막 즐겨주겠다.
몇 번의 임시저장과 몇 번의 수정 끝에 첫 포스팅 완료!
게을러지지 말고 열심히 포스팅해야지^^
Le cordon bleu - Sookmyung Academy
Patisserie de base / Basic pastry / 초급제과
